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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영국이민&생활: 이제 용서하고 앞을 보고 살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1-09

글정보	Hit : 3993, Date : 2009-01-09

이제 용서하고 앞을 보고 살자!

먼저 한인신문에서 부족한 저에게 [영국이민과 생활]이라는 칼럼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점 감사드린다.

한 해 동안 이 칼럼을 통해 영국이민생활을 하면서 격는 이런 저런 어려움과 즐거움, 특히 우리에게 처한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또 어떻게 하면 우리들이 함께 한인사회를 건강하고 신뢰할만한 사회로 만들어 갈 것인지,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무었인지 등 이민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우리 피부에 와 닿는 주제들을 가지고 지면에서 만났으면 한다.

오늘 한분이 제게 찾아와 상담을 요청해서 만났는데 얼굴에 분노가 가득 차 있었고 한편으로는 매우 우울해 보인 여인이었다. 내용을 들어본 즉 두사람이 사업을 하기로 하고 본인이 사업자금을 댔는데 사업파트너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고, 오히려 자기가 모든 것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 처럼 주인노릇하고, 본인이 도와 준 것을 고마워 할 줄도 모르고 푸대접하더라는 사연과 함께 맘에 많은 상처를 받아 괴로워 힘들어 하고 있었다. 제게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 난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저 인간이 나를 이렇게 박대한다는 식이었다. 이를 갈고 있었다.

이렇듯 조그만 한인사회에서 얽히고 섥힌 관계를 가지고 서운한 맘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더러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런 관계를 풀지못하고 한을 품고 살다보면 자신도 불행한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주어진 삶 속에서 감사하고 조그만 것에도 감격하면서 즐겁게 이 좋은 세상을 누리고 살아가야 할 우리가 비난과 헐뜯는 말들을 하면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본인생활의 악순환만 반복 될 뿐이고 결국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이제는 상대의 시각에서 보자.
좀 [너]를 생각하면서 살자.
[나]만을 위해 살다보니 너를 생각할 수 있는 맘의 여유나 감정이 없어진 것 같다. 새해엔 뭔가 지난해 보다 다른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용서해야 한다.
나와 함께 한 사회의 [그들]을 가슴에 품고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불쌍한 사람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한다. 사랑하기 보다 용서하기가 훨씬 더 힘들다. 그렇지만 용서하지 않으면 자신이 정상적인 삶을 살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용서하지 않고는 절대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이제 우리 주변에 나로인해 힘들어 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지를 돌아보자. 그리고 그들을 찾아가자. 그래서 한번 부둥켜 안고 울자. 그러면 풀리지 않겠는가.

우리 맘속에 응어리진 사람을 용서하고 잊을 것을 잊지 못하면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우리 인생은 앞만 보고 나가기도 바쁘다. 과거에 잘했던 것, 못했던 것을 모두 잊자. 잘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과거에 사로잡혀 있으면 우리의 미래는 밝지 못할 것이다. 잘한 것에 도취되어 미래를 개척하지 못하고, 좋지 못한 것에 얽매어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이 떨어진다면 우리는 정체할 수 밖에 없다. 때로는 후퇴할 수도 있다.

그래서 새해에는 영국 한인사회가 좀 더 밝게 사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박력있고 패기있는 사람들로 가득찼으면 한다. 그래서 지칠줄 모르고 앞을 보고 질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고, 좀 더 보람있게 살려는 사람들로 가득차기를 바란다. 그래서 영국한인사회가 밝고 신뢰있고 활기 있는 사회가 될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노력하면 이런 한인사회는 분명히 오리라.

서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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