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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신청 경험담



제 목	파트너비자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작성자	인파라

작성일	2010-11-14

글정보	Hit : 5441, Date : 2010-11-14

  우선 비자수속에 도움을 주신 서이사님과 실무 담당자이신 변과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저의 경우는 우편접수를 했구요 접수번호 받고 약 3주 만에 파트너비자 받았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배우자/파트너 비자를 준비중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입니다. 영국이민센터는 영국내에서 이민과 관련하여 가장 전문화된 지식과 시스템을 가진 회사라고 알고 있고 또한 이사님께서 영국 내 이민정보 세미나 하실 때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한달음에 달려갈 만큼 무한 신뢰감을 가지고 있는터라 제가 파트너비자를 이 곳에서 준비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평소에도 영국닷컴 게시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많은 정보를 얻는 편이니까요.

  저는 워크퍼밋 홀더로서 이번에 파트너비자로 변경했습니다. 사실 영국인 파트너와는 학생시절부터 지금까지 2년도 훌쩍 넘는 시간을  함께 해왔고 파트너와 함께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가족의 모든 행사는 물론 매해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함께 해 왔기에 마음먹기에 따라 오래전에 파트너 비자를 취득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이제서야 확고한 결심을 하게 되어 비자를 변경했지만 뒤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하여튼,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제게는 영국에서 영원히 살아야할지도 모를 이번 결정이 참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unmarried partner visa 는 최소 2년 이상을 동거해야 하고 그 사실을 뱅크스테이트먼트를 포함한 각종 조인트 어카운트나 자료로 증명 해야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인트 뱅크 어카운트 제외하고는 어떤 빌이나 서류도 굳이 조인트 어카운트로 바꾸진 않았어요. 필요성도 못 느꼈고 자연스러운게 좋다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변과장님도 다른 자료 충분하니 괜찮을거라 하셨구요. 대신 몇몇 bill은 joint bank account에서 결제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council tax나 상하수도세, 전기세, 하다못해 paypal 같은것을 여기서 지불되게끔 한 것이죠. 다만 TV 라이센스는 파트너가 따로 결제카드를 가지고 있어(d/c 된다네요) 그걸로 결제하고 있구요. 아... 지난 2년간 두 번 이사했는데 가장 최근 이사 때 집계약서에 제 이름 올렸네요. 부동산(영국인) 측에서도 파트너비자 받으려면 당근 그렇게 하는게 좋다고  충고해 주셨고  이사님과 변과장님도 이왕이면~ 이라고 하셔서 이번에 이사할 때 그렇게 했어요. 참고로 집 계약서에도 주변인들 레퍼런스 사인 들어갑니다.

  기본적으로 제출한 서류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Joint bank account, 적금, 집계약서, 각종 빌서류(거주지증명), 페이슬립, 주식서류, 주변인들 레퍼런스 레터, 싱글증명서(한국은 가족관계증명서), 자동차등록증, 타은행 뱅크 스테이트먼트와 각자 신용카드 내역서 등등... 한국의 부모님 전화통화내역 및 소포발송/우편재발송신청내역 등은 제 자의로 챙겨 보냈기에 접수 때 같이 제출되었는지 여부는 모릅니다. 전 담당자분이 보내라신 서류들 외에도 기타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나름 최대한 영국인 심사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추려서 그냥 몽땅 보내기만 했죠. 통장 잔액이나 한동안 대출 껴 있던것도 크게 신경쓰진 않았지만 사소한 서류까지 챙기는 저와는 반대로 페이슬립이나 p60, 자격증 같은 몇가지만 남기고 빌 영수증을 포함한 모든 서류들을 휴지통으로 직행시켜버리는 파트너 때문에 쫌~ 힘들었습니다. 휴... 영국에서 서류 재발급 받으려면 돈 들어가는 것 꽤 많습니다. 서류 안 모으면 나중에 다 돈이에요. ^^;

  참고로 여기 이민센터 답변 글들을 보면 항상 강조되는게 있는데 '한국서류는 받아들여지지 않는것들이 있으니 꼭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아 자료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라는 것이죠. 맞습니다. 당연히 그들이 원하는 서류 형식을 갖춰 신청해야하고요 한마디 덧붙이자면(사견입니다만) 우리 한국인들이 믿는 각종 기기에서 출력되는 전산화된 서류들보다 오히려 영국인들은 해당자 사인이 들어간 서류를 한층 더 신뢰한다는 것도 꼭 염두에 두셔야 할겁니다. 예를 들어 타블로씨 사건을 보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워낙 이슈가 되었기에 저도 관심을 갖고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요. 그의 학력을 믿지 못했던 많은 분들은 그의 성적/졸업 증명서의 전산화, 이름 오류 등을 언급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구요 스탠퍼드 대학에서는 교직원이 나서 자기가 증명하는데 무엇이 문제냐 하며 한국네티즌들에 대하여 이해불가능하단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영국도 미국처럼 사람간의 신용이 상당히 중요시되는 사회인만큼 디지털/전산화된 서류보다 또는 그 이상으로 직접 사인이 들어간 레퍼런스가 더 그들의 믿음을 살 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렇다고 전산 발행된 서류들 무시하진 마시구요. ^^; 다만 제 얘기는, 다른 비자보다 파트너비자쪽은 사적인 증명 부분이 상당히 중요할 수 있으니 전산 서류에만 의존하기보단 평소 인간관계 잘 형성하셔서 나중에 레퍼런스 받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미리 알아서 준비하는게 좋을것이다라는 거죠. 저는 파트너가 자신의 부모님을 포함한 전/현직 보스 레퍼런스 모두 알아서 챙겨왔기에 제가 할 일은 그다지 없었어요. 제가 생각한 레퍼런스 내용과 넘 차이가 나 투덜거리긴 했지만 결국 '에이~ 영국인들 심리는 영국인이 더 잘 알겠지' 하고 그냥 넘겼어요. 간결하고 요점만 적은 레터들입니다. 실무 담당자도 내용 좋다고 하셨어요.

  준비하시는 분들... 넘 걱정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시길 바래요. 제가 듣기로는 오버스테이 하셨거나 학생인데 출석률 별로 좋지 않은 분들 또는 자료가 부족하셨던 분들도 파트너비자 받으신 분들 계시거던요. 제 개인적으로 볼 때 배우자/파트너 비자는 인권차원에서라도 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비자랑 성격이 완전 다르다고 보거던요. 서로 좋아서 같이 살겠다는데 누가, 어떻게 말려~~요. 게다가 영국은 민주/자유/인권 이런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마지막 보루일만큼 강력한 법 규정을 가지고 있고 자존심이 강한 나라입니다. 게다가 혹여 배우자/파트너 비자 받은 분들이 가정폭력을 포함 기타 불가항력적인 이유가 생겨 파트너와의 관계가 어쩔 수 없이 단절되었을 경우에는 기간과 상관없이 바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있을 정도록 인권적인 배려를 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더 자세한 것은 홈오피스 웹사이트에 가 보시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꼭 전문가와 먼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다음 단계의 비자취득이 남아 있는 분들은 더더구나요. 그리고 신청자 스스로도 직접 정보를 찾아보고 꼼꼼하게 자료들 챙기셔서 모쪼록 단 한 번 만에 비자를 받도록 하여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낭비를 줄이시길 바랍니다. 특히 비자 때문에 탈모 생기면 안되잖아요. ㅠㅠ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잘 준비하셔서 꼭 원하시는 비자 모두 받으시길 바랍니다. 뜻이 있으면 반드시 길은 있기 마련입니다.
여러분 모두 퐈이팅입니다. 거듭 감사드리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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